[부산 여행]③부산 여행 / 거제도 여행 / 부산 시장 / 후니오빠횟집 / 새옹지마 / 용두산 공원

3. 10/3 (일) 거제-> 부산

카페 부엌(거제)

구조라해수욕장

구조라성

부산 시장(BIFF거리, 국제시장, 깡통 거리)

후니 오빠 횟집(부산)

새옹지마(부산)

용두산 공원

 

4) 부산 시장 (BIFF거리, 국제시장, 깡통거리)

거제에서 또다시 해저터널을 지나 부산으로 넘어왔다.

부산 사는 친구와 저녁 약속 전까지 약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에 방문한 게 5~6년 전인데....

그때는 시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코로나 여파인지 예전만큼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씨앗 호떡과 비빔당면 집 앞에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결제만 하면 바로...^^;;

왠지 부산 시장은 꼭 동상이 보여야 시작되는 느낌 ㅋㅋ

예전에는 사람이 한가득이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놀랐고,

한적해서 좋기도 했던.... 근데 먹자골목 같은 데로 넘어가니 사람이 많긴 했다.

깡통시장-국제시장-BIFF거리는 검색할 것도 없이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넘나들게 된다.

BIFF거리 입구에 들어서니 예전에 한참 1박 2일 이승기가 방문했던 씨앗호떡집에 줄이 길게 늘어선 게 생각났다.

지금은..... 따로 줄 서서 먹지는 않고, 예전만큼 유명세도 떨어진 것 같다.

사실 서울에도 씨앗 호떡이 많이 팔기도 하고^^

그래도 추억 삼아 하나 사 먹었지만...... 왜 예전만큼 맛있지 않지????

씨앗과 설탕 양이 좀 줄은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ㅜㅜ

씨앗호떡이 1,500원이라니 $_$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군것질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밥 먹으러 가는 길이니까 많이 참고 참고 참아서

저것만은 먹어야겠다 했던 게 납작당면과 오징어무침!

새로운 조합이었다.

보통 납작 만두는 대구에서 유명한 걸로 알고 있고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심지어 매콤해 보이는 오징어무침을 싸서 먹는 조합이라니.

자연스럽게 젓가락 들고 주문했다 ㅋㅋㅋㅋ

가격은 5,000원

오징어무침 양념만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저렇게 따로 판매하면 나 같은 사람은 보통 넘어가기 마련인데...

따로 사갈만큼 엄청 특색 있고 맛있는 맛은 아니었기에.....^^

바로 철판에서 구워주는 납작 만두가 엄청 뜨끈하고 오징어무침은 매콤해서 조합이 잘 맞긴 했지만

한 번 먹어보고 땡!

얼른 회 먹으러 가야지....^_^

5) 후니오빠 횟집

후니오빠 횟집은 부산 사는 친구가 자주 가는 곳이라고 데리고 간 곳이다.

사장님이 엄청 유쾌하시고 간판에 있는 모습 그대로셔서 놀랐다 ㅋㅋㅋ 엄청 개성이 강하신 듯....

횟감을 다루는 스킬에 자신감이 엄청나셨는데.... 회를 진짜 화려하게 준비해주셔서 놀랐다.

사실 회가 나왔는데........ 도미 머리랑 입이 움직여서 너무 놀라서 깻잎으로 덮어두고 먹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저렇게 회를 뜨기가 쉬운 게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머리를 덮어버렸음ㅋㅋㅋ

회는 당연히 맛있었고 사장님께서 한치회를 썰어주셨는데 진짜 돌고래 소리 냈다.

너무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워서 끊임없이 들어갔다. 지금까지 먹었던 오징어회 하고는 너무 달라!!!!!!!!!

한치를 계속 찬양하는 나를 보면서 사장님께서 마지막에 한치 한 마리를 더 주셨다.. 와...... 감동..

사실 지인과 함께 와서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그날의 싱싱한 횟감을 썰어주신 거라서 메뉴판 정보나 정확한 금액 정보는 없지만, 방문하면 맛으로는 후회 없을 듯.....

6) 새옹지마

배는 부르지만 여행 와서는 자기 전까지 먹어야지^^

다음 장소도 부산 현지인이 이끄는 대로 자연스럽게.....

새옹지마? 술집인 것 같은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 수 있나 싶을 정도.

구석으로 자리를 잡아서 가게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손님들의 테이블을 하나씩 봤는데,

열에 아홉은 꽃게탕 같은 걸 먹고 있었다.

내가 부산에 오기 전에 남자 친구와 부산 친구는 이곳에 이미 한 번 더 갔었는데, 그때는 돌게탕을 주문했다고..

여기는 돌게탕 맛집이라고 한다ㅋㅋㅋㅋㅋㅋ

(돌게탕은 성인 4명이 와도 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함..... 궁금...)

하지만 우리는 횟집에서 생각보다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최대한 간단한 술안주를 주문하자 해서 백합탕으로 주문!

백합탕은 진짜 조개가 한가득 들어있는 시원한 조개탕, 그런데 조개가 전부다 백합은 아니고 이것저것 섞여있었다.

조개는 정말 한가득 들어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남아서 결국 다 못 먹음...... 분명 조개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리고 여기는 기본 반찬이 엄청 다양하다.

아니 저게 왜 나와??? 싶은 것들이 좀 있는데 어이없게도 그런 것도 맛있었다 ㅋㅋㅋㅋ

제일 황당했던 게 고구마?? 목 막히게 저게 왜 있어. 해산물이 있는데 저걸 먹어??

어느새 함께 나온 김치 얹어서 먹고 있는 나....

미니약과를 누가 먹겠어?? 두 개 째 까서 다 먹고, 옆에 크래미도 왜 맛있는 거야.....

무화과는 당연히 다 먹었고, 귤... 제철도 아닌데 맛있네. 리필했더니 귤은 리필 불가라고 한다ㅠ.ㅠ

(근데 남자 친구와 친구가 전날도 왔던 걸 기억하셨는지 나중에 귤 더 갖다 주심ㅋㅋㅋㅋ) 

백합탕 30,000원

돌게탕 45,000원

돌게탕은 남자친구가 먹었던 사진만..........

7) 용두산 공원

정말 터지기 직전의 배를 부여잡고... 양심이 있으면 좀 걸어야겠다 싶었는데, 숙소 근처에 마침 용두산 공원이 있었다.

예전에는 낮에 가봤었는데 이번에는 밤에 야경도 볼 겸 올라갔다.

용두산 공원에 올라가는 길은 엄청 많은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곳도 있고 (시장 곳곳에 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다.

나는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약간 가파르긴 하지만 밤이라 선선했고, 걷기 좋았다.

나처럼 관광객도 있었지만 밤 산책하러 나온 동네분들 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용두산 공원에 가면 타워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는 돈 내고 올라가서 전경 관람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막혀있다.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으윽

별도의 통보 전까지는 용두산공원 내 관광 시설물은 잠정 중단이라고 한다.

부산타워 앞쪽에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자리한 부근에 사람들이 많은데

부산타워 뒤쪽으로 가니 되게 한적하고 조용했다. 오히려 그쪽에서 바라본 야경이 훨씬 예뻤다.

부산타워 뒤쪽에서 바라본 야경

이렇게 2일의 부산-거제 여행이 끝났다. 아쉽.....

원래 통영까지 욕심냈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부산-거제만 둘러봤는데 2일로는 부족했다.

다음에는 일정도 짜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알차게 다녀봐야지.